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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고3때 "수능보는 날"이라는 것은,
나나 다른 고3뿐만 아니라
모든 사람들에게도 "평범한 날" 그 이상의 뭔가, 의미를 가질 줄 알았는데.
전무함.
그런 것 따위 없습니다.
수업 듣고, 일하고, 지하철에서 치이고.
그냥 보통날이었음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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빠져들고 있다..빠져들고 있어
위험해 위험해
내 상큼했던 영화들은 오늘은 수업 끝나고 여학생 휴게실 가서
과자를 씹어먹으면서 봤다
으어 그치만 어제 오늘의 수확은 실로 대단!
1. <톡식어벤져> (1985)
저예산B급 호러영화 전문제작사인 "트로마"사의 대표작.(이라고 한다!)
벌써 설립한지 30년이나 되었다고 하던데, 설립자 로이드 카우프만 감독 영화중에
재밌는 것 많아 보이더만.ㅎ
(사장님이 추천해준 <트로미오와 줄리엣>도 여기 꺼!)
우리나라에서는 <TROMA in Seoul>이라고 잠깐 상영도 했었나보던데,
직접 가서 보지 못해서 아쉽다. ;-;
개인적으로 정말 싫어하는 장면들-창자를 뺀다던지, 눈을 찌른다던지, 몸을 다리미로 다린다던지-이
대부분이지만, 그나마 참고 볼 수 있던 이유는 너무...
유치해!!!!!
가짜티가 다 나서 그냥 완전 웃김.
정말 B급영화로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개념없고 웃긴영화.으흐흐흐흐흐흐
줄거리를 살짝 얘기하자면
왕따 찌찔이 주인공이 화학약물 속에 실수로 빠졌다가 괴물이 되고,
그를 괴롭히던 사람들과 악인惡人들을 소탕하는 이야기-
몇몇 괴물의 행동들은 귀엽기까지 하다
(의도적인 거겠지만 얼마나 허접하냐면,
괴물 되기 전과 후의 사람이 심하게 다른가봐,키가 10cm정도 크고,
목소리도 바뀜.ㅋㅋ)
나같이 호러,고머,오컬트,B급영화 입문자에게는
괜찮은 것 같...기도하고.
아닌가?
암튼.
재미난 영화임.
2. <악마의 씨> (1968)
영어 원제는 <Rosemary's baby>고,
행복한 부부가 새집으로 이사간 뒤 일이 생기는 걸 담은거지.
난 어떤 쓰잘데기 없는 오지랖퍼 리뷰어 때문에
대충 얘기를 알고 봤는데,
음.
뭔가 끔찍하거나 뭘 죽이거나 피칠갑된다거나 그런건 없음에도 불구하고
영화보는 내내 긴장감을 이어간다는 것이 매력.
영화를 보다보면 정말 여자주인공이 뒤로 갈수록 피골이 상접해서 깜짝 놀랐음.
예쁜 미아 패로-
(엄청 큰 눈에 다크서클 얇게 진 모습이 너어어무 이뻐서
오늘 그렇게 화장하고 학교 갔더니 다들 요단강 건널 기세라고나 그러고
쳇)
여담으로는 이 영화 개봉 다음 해인 1969년에 로만 폴란스키 아내 샤론 테이트가 칼에 찔려 죽었다고하네?
당시 임신중이었다던데....그래서 그런지 영화는 막 저주받았네 뭐네 난리나고, 당시 임신부들은 혹시 자신들이 악마의 씨를
잉태한 것은 아닌지 기우했다고 하더군.
아무튼,
개인적으로는 결말이 슬펐던 영화.
3. 안달루시아의 개 (1929)
살바도르 달리가 공동제작한 영화로, 초현실주의 영화의 대표작이라고 일컬어진다 함.
14분인가 17분인가 무지 짧음.
흠.
영화 내용은 대충 이럼.
*여자 눈 면도칼로 베기
*메이드 복장의 남자가 자전거 타다 넘어짐
*손가락에서 개미 나오는 남자
*잘린손목을 쿡쿡 찌르는 사람
*여자의 가슴 만짐
*바다에서의 마실
이런게 초현실주의라면 나는 짜증을 내겠다!
라고 잠깐 생각했지만,
뭐,
모든 존재에 의미나 매력이 있다고 가정한다면,
이 영화는 저어어어어어얼대 이해 못하는 것이 매력.
마치 하나의, 말도 안되는 꿈을 꾼 듯한 느낌이랄까
아무튼 신기했던 영화.
4. 황혼에서 새벽까지 (1996)
주인공은 맨 마지막에!!!!!!!
이건정말 대박영화다!!!!!!!!!!!!!
못봤으면후회했을영화! 정말 골때린다 이영화...........
완벽한 B급영화!!!
영화 중반까지는, 아니 도대체 이게 왜 B급영화야
완전 웰메이드A급영화구만 이라고 한 것도 잠시.
으하하하하하.
아무튼 이거 정말 재밌음.
강추임.
쿠엔틴 타란티노 각본.
쿠엔틴 타란티노 필모그래피 중에서
사실 아는 영화도 몇몇 없고 그나마 그중에서
좋아하는 영화도 없었지만, 다시 봐야겠단 생각이 들 정도다!!!
(호스텔이 타란티노 꺼더군. 영화 본 사람들이 동유럽으로 여행가기 싫어진다고 입을 모아 말하던데,
영화해설만 보고도 왠지 충---분히 그럴 것 같어)
게다가 젊은 날의 조지클루니와 감독으로만 알던 쿠엔틴 타란티노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함.
재밌는 영화, 완전 별다섯!
+
음.
오늘은 대충 이렇게 호러덕후스러운 하루를 끝내고
내일부터는 다시 로맨틱코미디스러운 삶을 사는
밝은 소녀가 되어야지^0^ 야호
